우리금융 이사회 열고 손태승 회장 ‘연임’ 공식화
입력 2020.03.03 16:35|수정 2020.03.03 16:35
    4일 금융위 정례회의 앞두고 주총 안건 결정
    이원덕 부사장 사내이사로 선임
    •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회장 연임을 공식화했다.

      3일 우리금융은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안건을 정했다. 주요안건은 손 회장 연임, 결산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내부통제관리위원회 신설, 이사후보 확정, 정관변경 등이다. 결산배당은 주당 700원으로 정했다.

      손 회장에 대한 신임건이 이달 25일 열릴 주총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우리금융은 "25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총에서 손 회장을 포함한 이사 선임건 등을 결의할 예정"이라 밝혔다.

      우리금융은 금융위 결정이 내려지기 하루 전 이사회를 열고 손 회장 연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금융위가 결정과 무관하게 손 회장 연임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보인 셈이다.

      기존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사내이사를 1명 추가해 8명으로 늘어난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 등 7명으로 이사회를 유지했다. 다만 사내이사 유고시 대행할 인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사내이사를 1명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원덕 우리금융 부사장은 전략 담당 부문장을 맡고 있다. 우리금융 부사장 가운데 최연장자다. 사실상 우리금융의 2인자가 됐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도 교체됐다. 푸본생명에서 추천한 첨문악 이사가 새롭게 사외이사로 참여했다. 또 예금보험공사 파견 비상임이사는 김홍태 이사로 바뀐다. 임기 완료에 따른 결정이다.

      우리금융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비밀번호 무단 도용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회 내부 위원회로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한다. 내부통제기준 유효성을 검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또 실효성있는 내부 통제 기준을 제안한다.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700원 배당을 진행한다. 지주 체계의 안정적인 정착과 주주 친화 정책을 강조하겠단 뜻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그동안 이사회 중심의 주주 책임경영과 주주·고객 친화적인 정책을 실천해왔다"면서 "외국인 사외이사 확대에 따른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 전문성 강화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