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 쇼크에 '하향 검토' 대상
입력 2020.03.12 15:33|수정 2020.03.13 15:59
    코로나 사태로 수요 급감 불가피
    항공운임채권 트리거 위험도 주목
    •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매출 하락과 유동성 관리 부담 상승으로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랐다.

      12일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하향검토' 리스트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해 수익 및 이익창출력의 급격한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유동화 프로그램 내 통제장치의 발동 등으로 유동성 관리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 이유로 모회사인 한진칼(BBB)의 등급 역시 '하향검토'에 올랐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여객 수요 성장 둔화와 화물수요 부진으로 인한 대한항공의 영업 펀더멘탈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대한항공의 자산 여력 등을 고려할 때 항공운임채권(ABS) 유동성과 관련한 위험이 단기간에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현재와 같이 매출액이 급감하는 상황이 2~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신탁 내 통제장치가 작동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항공의 리파이낸싱 및 자본시장 접근성 상황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 등 현 사태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 확산추세와 항공운송 수요 정상화 여부, 유동화 차입금 관련 트리거에 대한 회사의 대응과 재무구조 개선 여부 등을 모니터링 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