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매각, 현대重·MBK·글랜우드 3파전 예고
입력 2020.09.28 16:08|수정 2020.09.28 16:12
    28일 예비입찰에 3곳 LOI 제출
    현대重-KDB인베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 두산인프라코어 경영권 인수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 3곳이 맞붙는다.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28일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현대중공업은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 MBK파트너스와 글랜우드는 각각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예비입찰은 당초 지난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DICC와 관련한 우발 채무 관계를 다소 조정하겠단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일주일가량 연기됐다. 두산인프라코어 경영권 매각에선 약 8000억원에 달하는 재무적투자자(FI)와의 소송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각 흥행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다만 현재까지 FI 측이 두산그룹의 채무 조정안에 협의하지 않은만큼 본입찰 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두산그룹 자구안 이행의 핵심이다. 두산중공업이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으로부터 3조원의 채무를 빠른시일 내에 갚는 것이 목표다. 다만 이번 입찰에서 산업은행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의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한 것을 두고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