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벌서비스, 프리IPO 추진…조 단위 밸류로 사모펀드(PEF)들과 접촉
입력 2020.10.08 07:00|수정 2020.10.12 09:41
    포트폴리오 조정 위한 재원마련 차원에서 실시
    현대중공업지주 "구체적인 제안 있어, 실사 예정"
    •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이끄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를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지주 사업재편과 맞물려 핵심계열사의 사업확장 및 신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으로 풀이된다.

      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프리IPO 작업을 위해 몇몇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들과 접촉하고 있다. 아직 주관사 없이 현대중공업 자체적으로 FI(재무적투자자) 유치를 위한 방안을 사모펀드들과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지주는  “그동안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투자에 관심 있는 곳들의 제의가 있었고, 적절한 조건이면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라며 “구체적인인 투자 제안이 있어 검토 결과에 따라 실사가 예정되어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대표적인 경영성과로 꼽히는 사업이다.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부, 엔진사업부, 전기전자시스템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분리 운영하던 서비스 사업부문을 통합해 2016년 만들어졌다. 정 부사장이 선박 AS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설립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정 부사장은 2018년부터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직접 사업을 이끌고 있다.

      2017년 2382억원수준이던 이 회사의 매출은 매해 두배가량 성장해 지난해에는 매출규모가 7895억원에 이르렀다. 설립초기만 하더라도 계열사 매출이 62%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18%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지분매각은 사업확장을 위해 필요한 재원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함으포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도 뛰어든 만큼 그룹 내에서 재원마련이 가능한 계열사를 활용해 사업재편에 나서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해당 거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단위 규모의 밸류에이션(지분 100%기준)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조선업황에 따라 실적이 연동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산업변화 등에 대한 리스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