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비율도 개선…손보만 순익 부진
"푸르덴셜생명 통해 WM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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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3분기 순이익 1조166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8.8% 가량 늘어난 규모다. 연초 이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8779억억원이다.
22일 KB금융그룹은 이같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푸르덴셜생명을 100% 반영한 것이다. 연결기준 누적 순이자이익은 7조14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가량 증가했다. 은행과 카드의 여신성장이 증가하고 올해 4월에 인수한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연결 효과가 반영된 까닭에서다. 국민은행은 당시 프라삭 지분 70% 인수를 완료한 바 있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요인을 포함한 누적 ROA와 ROE는 각각 0.70%, 9.76%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5bp(1bp=0.01%), 35b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은 당기순이익 증가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3분기 기준 BIS비율과 CET1비율은 각각 14.69%, 13.08%을 기록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46%로 지난 2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개선되는 등 자산건정성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3분기 기준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73%, 1.49%를 기록했다. 해당 값은 전분기 대비 모두 1bp씩 떨어진 값이다.
KB국민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배주주 지분 기준 1조88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가량 감소했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 2분기에 보수적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란 설명이다. 누적 기준 순이자이익은 4조99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순수수료수익은 81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2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이 1.9%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1.3% 가량 늘었다.
자회사별로 보면, KB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3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50.6% 증가한 값으로, 고객수탁고가 증대되며 수탁수수료가 2440억원 증가했고 IB 사업이 확대되며 IB수수료도 약 290억원 정도 증가한 덕이다. KB손해보험은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등 때문에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며 당기순이익은 42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KB국민카드는 3분기 당기순이익 914억원을 기록했다.
새로이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중장기적 사업 전략을 밝혔다. 우수한 설계사 조직을 KB금융그룹의 WM 아웃바운드 채널로 활용해 고소득층 비중이 높은 푸르덴셜 생명의 65만명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부동산 등 다양한 금융 자산 관리 서비스를 확대하여 WM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상황에서 보험사들의 수익성 방어가 힘들어지고 자산 관리 부담도 늘어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견실한 우수 생보사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과 전속 설계사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의 독립성을 중시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푸르덴셜생명의 전속 설계사 채널과 프리미엄 영업 모델을 구축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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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10월 22일 16:38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