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CJ, 6000억원대 지분 교환…콘텐츠·물류사업 협력
입력 2020.10.26 18:44|수정 2020.10.26 18:44
    CJ대한통운 180만주·CJ ENM 110만주 '지분스왑'
    네이버, 스튜디오드래곤 187만주 '유상증자' 참여
    IP·OTT플랫폼서 콘텐츠 전반 투자 확대
    e-풀필먼트-네이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 네이버와 CJ그룹이 60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하고 콘텐츠·물류 부문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네이버는 26일 CJ대한통운 주식 179만1044주(약 30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187만7345주(약 1500억원), CJ ENM 주식 109만5690주(약 1500억원)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자배정 유상증자(신주 발행)를 통해, CJ ENM과 CJ대한통운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매각을 통해 같은 금액의 네이버 자기주식을 매입한다. 자사주 교환은 27일 진행될 예정이며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상증자에는 약 2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는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주주, CJ대한통운과 CJ ENM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양사의 제휴는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 전방위에 걸쳐 진행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웹툰의 영상화 권리(IP) 확보 및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가 3년간 공동으로 3000억원 규모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네이버가 최근 CJ ENM에서 분사한 티빙에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해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력도 강화한다.

      e커머스와 물류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가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가 된다. 양사는 e-풀필먼트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물류 인프라 공동 투자 등의 방식으로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