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 메가박스 FI 지분 인수…FI는 3년만에 일단 원금만 회수
입력 2020.11.05 17:06|수정 2020.11.05 17:06
    FI들 2017년 1100억에 메가박스 지분 19.5% 인수
    제이콘텐트리, FI 지분 17.3% 1112억원에 인수 결정
    • 제이콘텐트리가 메가박스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인수했다. FI는 이번 거래로 일단 투자 원금만 회수하게 됐다.

      5일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중앙 주식 13만9780주(약 17.3%)를 111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영권 강화 및 주주간 계약 해지를 통한 재무리스크 해소 목적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 인수 예정이다.

      제이콘텐트리가 이번에 인수한 주식은 2017년 FI인 케이비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주식혼합)와 신한BNP MAIN 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에 팔았던 것이다. 회사는 당시 메가박스 지분 19.5%를 넘기고 1100억원을 마련했다.

      FI들은 당시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풋옵션은 가지지 않되 상장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기로 합의했다. 상장 기한은 투자일로부터 48개월, 즉 내년 5월까지인데 올해 코로나 사태로 영화 관람객이 급감하자 상장을 진행하기 쉽지 않았다.

      FI들은 일정 수익률 이상을 거둘 수 있도록 상장(적격 상장)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이 제이콘텐트리 보유 메가박스 지분까지 함께 시장에 매각하거나, 제이콘텐트리가 투자자 지분을 미리 정해둔 가격에 사오는 투자 구조(Drag&Call)를 짰다.

      제이콘텐트리 입장에선 메가박스 상장이 늦어지거나 가치를 낮게 받으면 경영권을 내놓아야 할 수도 있었다. 회사는 상장 시기를 늦추면서도 투자자들과 절충점을 찾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FI 입장에선 상장을 통한 대규모 투자회수는 하지 못했지만 이번 거래로 투자했던 원금은 일단 확보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