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1위' 쏘카, IPO 나선다…주관사가 제시할 기업가치 '관심'
입력 2020.11.10 14:17|수정 2020.11.10 14:17
    삼성·KB證 등 RFP 수령
    영업적자만 716억
    • 국내 차량공유(카셰어링) 유니콘 기업 쏘카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송부했다. 주요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해당 RFP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쏘카는 국내 차량 공유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567억원, 영업적자 71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는 1조원으로 추산됐다. '한국형 유니콘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이 이번 주관사 선정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지 관심이 모인다.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선 수익성 개선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쏘카는 출범 이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은 성장 중이지만, 영업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쏘카는 여전히 사업확장을 위해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쓰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전 차량을 무제한 반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독모델 '쏘카패스'을 내놓기도 했다.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쏘카 상장이 무난히 진행될지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라며 "수익성이 가장 큰 문제인데 간단히 해결되진 않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9월 밝힌 신사업 '중고차' 사업 관련해서도 투자업계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쏘카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이 통과되면서 타다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카니발을 처분하며 중고차 판매 사업을 위한 초석을 닦았다. 이후 쏘카는 온라인 중고차 판매 서비스 '캐스팅'에 대해 특허청에 상표 출원을 낸 상태다.

      중고차 판매업 시장은 꾸준히 확장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업 매출액은 2006년 2조796억원에서 2016년 7조985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차 거래대수도 전년동기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다만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는 등 진입장벽은 낮다는 평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창 시장에서 쏘카가 핫하던 2018년과 지금은 온도차가 너무 크다"라며 "신규사업으로 진행하는 중고차 판매업 관련해서도 낙관적인 평가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