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강조한 한화솔루션, 신용도 개선은 비핵심자산 정리로
입력 2020.11.10 16:06|수정 2020.11.10 16:06
    첨단소재 영업익 전년동기比 860%↑
    수소사업 진출 및 그룹 밸류체인 구축 설명
    신용 회복 위한 재무구조 개선도 목표
    • 한화솔루션이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차원의 수소사업을 강조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해 수소 관련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용등급 '안정적' 전망 회복도 꾀한다. 비핵심자산 정리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0일 한화솔루션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284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35.7%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6.8% 증가한 1588억원을, 큐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가량 줄어든 358억원을 기록했다. 웨이퍼, 은 등 주요 원자재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이익 규모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860% 늘어난 영업이익 76억원을 시현했다. 자동차소재 부문이 코로나 영향으로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전자소재 부문 실적이 개선된 덕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은 수소사업 진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21페이지 분량의 실적발표 자료에서 한 페이지를 할당해 한화그룹 수소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한화큐셀, 한화케미칼, 한화첨단소재, 한화파워시스템 등 계열사끼리의 시너지를 도모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충전까지 수소 관련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반면 올초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을 합병하며 본격 출범시킨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 3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8%포인트 감소했다. 원부자재의 가격 급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은 코로나 영향으로부터 태양광 부문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는 가격 프리미엄을 포기하고서라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듈+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부문은 내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신용등급 전망을 회복시키겠단 의지도 표명했다. 올해 4월 NICE신용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장기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변경한 바 있다.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이고 태양광사업 등으로 인해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당사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부여됐는데, 안정적 등급 전망으로의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필요시에는 보유 중인 비핵심자산을 활용하거나 합리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그동안 비주력 사업들 정리에 나서왔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을 매각했고 올해 2월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철수했다. 이처럼 한화솔루션은 향후에도 저수익 사업들을 정리해 연결기준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