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 9500억원에 인수
입력 2020.12.11 17:35|수정 2020.12.14 09:12
    정의선·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공동출자
    현대차그룹 80%, 소프트뱅크 20% 보유
    •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되고 소프트뱅크그룹(20%)과 공동 지배하게 된다.

      11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정의선 회장이 공동으로 약 9500억원을 출자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가 3584억4600만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인수하고 정 회장과 현대모비스가 각각 2389억6400만원으로 지분 20%를, 현대글로비스가 1194억8200만원으로 지분 10%를 보유하게 된다.

      정 회장의 지분투자 참여는 그룹의 미래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로봇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팩토리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계약은 한국과 미국 정부 부처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