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스트먼트, 모터회사 태화기업 인수한다…총 3400억원 규모
입력 2020.12.24 14:27|수정 2020.12.28 10:34
    가전 및 자동차용 모터 전문 회사
    SV, 프로젝트펀드 조성 및 차입 진행
    • SV인베스트먼트가 모터 전문회사 태화기업을 인수한다.

      24일 M&A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주 태화기업과 관계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주 대금 지급까지 마무리했다.

      이번 거래는 SV인베스트먼트가 태화기업 관계사인 타마스와 BMC 주식 100%를 인수하고 나머지 관계사들은 핵심 사업부를 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과 사업부 양수 대금은 총 2620억원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총 3400억원 규모 자금을 모집한다. 사업 인수 대금 및 비용, 신규 설비투자 자금이 포함된 금액이다. 2400억원은 지분투자, 나머지 10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전망이다. 인수금융은 미래에셋대우가 주선을 맡았다.

      태화기업은 1982년 설립됐고 2000년 이후 모터 전문 회사로 성장했다.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에 들어가는 가전용 모터는 물론 자동차용 모터도 생산한다. 이 외에 조선 기자재 제조업도 일부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457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최원호 회장(지분율 99.53%) 등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태화기업 관계사로는 타마스, BMC, 동서전자, TMC, 뉴모텍, 하남전기 등이 있다. 최원호 회장은 뉴모텍, 하남전기 등의 최대주주다. 태화기업은 2009년 대우일렉 모터사업부를 인수한 후 동서전자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태화기업은 몇해 전 계열사를 통해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모터 핵심 부품인 ‘모터코어’를 공급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모터코어는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으로 테슬라의 모델X와 모델S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화기업은 작년말 기준 LG전자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고, LG전자로부터 자금지원도 받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국내 PE·VC 전문 운용사로 지금까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200곳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다. 8월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조원에 이른다. 2018년 상장했고, 최근 시가 총액은 2000억원대 중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