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동화 매출 47% 상승…손익개선 전망
車반도체 재고 확보했지만 공급부족 장기화時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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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지난해 1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9년보다 22.4%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로 인한 자동차 판매 하락과 원화 강세 등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에 대해 비교적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의 구조적 문제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자유롭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이 1조83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17.4% 개선된 702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7% 감소한 36조6265억원, 4분기 매출액은 10조676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음에도 4분기 전동화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5% 증가했다. 친환경차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8.4% 증가하며 가파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동화 부문에선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컨버터-충전기 통합제품(ICCU) 등 부품 공급을 통해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후관리(A/S) 부문 영업이익률은 4분기 21.2%로 지난해 같은 기간(24.4%)에 비해 3.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로 인하 A/S 부품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선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대한 현대모비스 측의 대응과 전망도 다뤄졌다.
현대모비스 측은 코로나 글로벌 팬데믹이 선언된 지난 2월에서 3월 이후 재고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확대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차질 우려는 당분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현재 취급하는 반도체 품목이 1400여개인 만큼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자유롭기 어려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차량용 반도체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생산된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8인치 파운드리 업체 가동률이 급격히 올라간 상황에서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이 겹치며 공급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가격을 15%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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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1월 28일 17:3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