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면세점 비중 높아…현대百의 2배
코로나 종식 전까진 매출상승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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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주가 올해 들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명품 소비 증가에 따른 기존점의 성장률 회복과 함께 신규 점포 오픈 또는 구조조정 기대감 덕이다. 다만 신세계의 주가 회복 폭은 더딘 편이다. 당분간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면세업 비중이 큰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화점들의 주가는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 영향을 받으며 하락해 그해 3월말에 최저점을 찍었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롯데쇼핑으로, 2개월만에 주가는 13만원대에서 5만원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31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7만원대에서 4만원대로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되면서 주가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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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백화점 주가는 8만4000원대로 올라서 지난해 3월에 비해 9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명품과 리빙 부문에서 실적 방어를 해줬고 올해 오픈할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롯데쇼핑은 12만원대도 찍었고 주가 반등 폭은 같은 기간 100%를 넘었다. 실적도 증가했고 매장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절감 효과 반영도 기대된다.
신세계도 25만원대를 기록 중인데 경쟁사들에 비해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은 25%에 그친다. 명품, 가전 매출이 고성장하며 강남, 센텀 등 대표점을 중심으로 매출을 방어했지만 면세점 비중이 큰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신세계 면세점부문의 매출총이익률(GPM, 매출로부터 얻은 이익)은 2019년 35%에서 1년만에 24%로 하락했다.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은 것은 면세점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며 "신세계가 소싱 능력에선 장점이 있지만 현 상황에선 유통과 면세를 모두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백화점들 중 면세점 비중이 가장 크다. 신세계는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디에프글로벌을 통해 면세점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3분기 기준 해당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총 매출액 대비 38.6% 정도다.
코로나 확산 직전인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신세계디에프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38억원 증가한 1116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의 호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상황은 반전을 맞았고, 코로나 종식 전까지는 매출 회복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도 2016년에 면세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매출 비중은 16%로 신세계의 절반 수준이다. 롯데의 경우 롯데쇼핑이 아닌, 호텔롯데가 면세업을 영위 중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명품에 대한 보복 소비가 늘어나면서 각 백화점들도 경쟁적으로 명품 라인업 강화에 애를 쓰고 있다. 명품 소비 증가 기대감에 시장에서도 백화점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명품에 강점을 지닌 신세계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려면 면세점 사업 관리가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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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1월 24일 09: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