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 자회사 현대자산운용 외부 투자유치 추진
입력 2021.01.29 07:00|수정 2021.01.29 10:44
    현대자산 확장 전략…임직원 1년새 3배 ‘쑥’
    오창석 회장 직접 투자자 유치 검토
    경영권·지분 인수 당시 차입금 리파이낸싱도 병행
    • 무궁화신탁의 자회사 현대자산운용이 외부 투자자 유치를 추진한다.

      27일 복수의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자본금 확충을 목적으로 국내외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현재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이 직접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자산운용은 과거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였으나 현대증권이 KB증권에 피인수된 이후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2017년 키스톤PE를 거쳐 지난해 초 무궁화신탁이 지분을 넘겨 받아 모회사가 됐다. 현재 자본금은 300억원, 설정액 기준 운용자산은 7조806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최근 들어 확장 전략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 말까지만 해도 50여명 수준이던 임직원은 지난해 9월 15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회사의 운용자산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투자돼 있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 출신 임직원도 대거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은 지난 2017년 무궁화신탁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꾸준히 지분율을 늘려왔다. 2017년 오 회장의 지분율은 21.6%였으나 2019년 기준 지분율은 73.8%에 달한다. 현재 오 회장은 경영권 인수 및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일으킨 차입에 대해 리파이낸싱 등의 작업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오 회장이 직접 과거 차입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과 현대자산운용의 자본 확충을 위한 투자자 유치를 병행하는 상황”이라며 “무궁화신탁·현대자산운용의 자체적인 확장전략과 별개로 추후 중소형 증권사 인수에도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