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작년 순익 1.3兆…배당성향 미확정
입력 2021.02.05 17:07|수정 2021.02.05 17:07
    4분기 순익, 3분기의 절반 수준
    가계 대출 21% 증가…건전성 관리
    배당성향 결정 못해…3월 초쯤 발표
    •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은 전년대비 30% 가량 감소한 1조307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5일 우리금융그룹은 순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6조8210억원을, 영업이익은 25.7% 감소한 2조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기준 우리금융그룹의 당기순익은 2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5조9990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수익이 다소 선방한 것은 이자비용이 전년대비 24.7% 가량 줄어든 덕이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신탁, 방카슈랑스, 수익증권, 신용카드 관련 수수료 수입이 전반적으로 꺾이면서 21.4% 감소한 8220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부문은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개선됐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7.5%, 151.9%를 기록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1조36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대비 9% 가량 감소한 모습이다. 4분기 기준 은행의 순이익은 2040억 가량으로 전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대출은 전년대비 8.8%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 법인 대출이 전년대비 10% 가량 늘었다. 가계 대상 신용대출도 2019년보다 21.3% 늘어난 모습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5.3% 증가한 값이다. 우리종합금융은 전년대비 17.8% 증가한 629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

      신규 편입된 자회사 우리금융캐피탈(前 아주캐피탈)의 실적도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신규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한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년대비 41.9% 가량 감소한 98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우리금융그룹은 비은행 수익 비중 확대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아직 배당성향을 결정하지 못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배당성향이 27%에 달한 바 있다. 배당성향은 3월 초에 공시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들로 하여금 배당성향을 20% 정도로 맞출 것을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