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코로나·사고 여파로 영업익 68% 감소
입력 2021.02.05 17:41|수정 2021.02.05 17:41
    코로나 및 화재 영향으로 수익성 급감
    친환경 사업 위주로 실적 개선 꾀할 계획
    • 롯데케미칼이 코로나와 화재 등에 발목 잡혀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부터는 친환경 및 제품 다변화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2조2346억원, 영업이익 3533억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68.1% 크게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올레핀 영업이익이 1598억원으로 전년보다 78.3% 떨어졌고, 아로마틱스 부문 영업이익도 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4%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에 대산공장 폭발 악재가 겹친 데 따라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 올레핀 사업 부문은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 확대, 제품 스프레드 강세 덕에 4분기 매출 1조3473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거뒀다. 아로마틱 사업 부문은 원료 가격 강세와 제품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3907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냈다. 첨단소재사업은 비대면 추세와 자동차 산업 회복세로 가전·모빌리티 소재 실적이 증가해 매출 8852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4분기 매출 5237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다. LC USA는 매출 1061억원, 영업손실 4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 위주로 사업체질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친환경 관련 매출을 3조원까지 확대하고, 리사이클 제품 판매량을 현재 6만톤 수준에서 100만톤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한 탄소중립성장, 환경영향물질 50% 절감 등의 친환경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컨콜)에서도 친환경 사업 관련한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용 초고분자 분리막 사업에서 금년 매출 180억, 영업이익률 30% 수준을 달성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