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크지만 이익 내기 쉽지 않아
기존 투자자들 회수가치 두고 이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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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시스캐피탈이 밀키트 1위 프레시지(fresheasy) 인수를 추진한다.
11일 M&A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는 다음주부터 프레시지 인수 실사에 들어간다. 커머셜실사(CDD)는 베인앤컴퍼니, 회계실사(FDD)는 삼정KPMG, 법률자문은 김앤장이 각각 맡을 전망이다.
거래 규모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및 신주 인수를 합해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새로 투입할 금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프랙시스는 기존 블라인드펀드 등 자체 자금을 활용하는 한편, 1500억원 규모 공동투자펀드도 결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9년 712억원이던 매출은 작년엔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회사는 밀키트 시장 규모가 작년 20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시지는 아직 이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성장을 뒷받침하려면 신규 투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단 성장성 대비 진입 장벽이 낮고 마진이 많지 않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예상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프랙시스가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9년말 기준 정중교 대표가 최대주주(지분율 12.47%)고, 나머지는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이 주주로 들어와 있다.
프레시지는 2018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작년 시리즈C까지 등 누적 투자금 1000억원을 유치했다. 2019년 하나금융투자PE로부터 260억원을 조달해 2공장 설립에 썼고, 작년엔 산업은행에서 500억원 규모 투·융자 복합 자금 지원을 받았다. 현재 수백억원 규모 투자를 검토 중인 벤처캐피탈(VC)도 있다.
이번 투자를 두고 일부 FI 주주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랙시스가 산정한 기업가치가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FI측 관계자는 “진행 중인 거래라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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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3월 11일 20: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