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 네이버와 2500억 규모 지분 맞교환
입력 2021.03.16 17:26|수정 2021.03.16 17:26
    이마트 1500억원·신세계 1000억원 규모
    "물류/SME 브랜딩/프리미엄 쇼핑/AI 기술 협력할 것"
    •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의 협력안이 공개됐다. 자사주를 교환해 전략적 사업제휴 관계를 맺는 식이다.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상호 교환을 결의해 확정했다. 이마트 자사주 1500억원과 신세계가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000억원이 네이버 자사주와 함께 교환 대상이 됐다. 최종 자사주 교환일은 내일(17일)이다.

      네이버는 이마트 주식(82만4176주)과 신세계가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48만8998주)을 취득해 각각 2.96%, 6.85%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취득목적은 '온·오프라인 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로 공시됐다.

      이마트와 신세계도 각각 네이버 지분 0.24%(38만9106주)와 0.16%(25만9404주)를 보유한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이 같은 지분 교환안을 확정했다.

      양사는 향후 커머스 생태계는 물론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 3곳, 7300개 이상의 지역 거점을 활용한 물류 생태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구상안도 제시됐다. ▲네이버페이, 스마트 지도 서비스, 영수증 리뷰 등을 활용한 온라인 이용자의 오프라인 매장 유입 ▲스타벅스에 이미 적용돼 호평을 받고 있는 네이버 스마트주문 확대 ▲AI 상품 추천까지 결합한 대형매장 실내 AR 내비게이션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길 안내, 주차 정산, 짐 들어 주기 등의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같은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 언급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자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력인 만큼, 이용자나 판매자 모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쇼핑 경험과 다양한 커머스 비즈니스 기회를 기대해봐도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