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인베스트, 비상장 유니콘 지피클럽에 300억 상장 전 투자
입력 2021.03.29 10:28|수정 2021.03.29 15:09
    320억 규모 프로젝트펀드 결성
    프리밸류 1.5兆…내년 6월까지 상장해야
    • YG그룹 내 투자회사인 YG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지피클럽에 300억원 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상장 전 투자(프리IPO)의 일환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YG인베스트먼트는 32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지피클럽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피클럽의 최대주주 구주 90만2000주에 투자하는 구조다. YG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310억원은 펀드 '와이지 글로벌 이커머스 신기술 투자조합'의 출자자(LP)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투자 기업가치(프리밸류;Pre Valuation)는 1조5000억원으로 책정됐다. 2018년 골드만삭스가 지분투자를 집행했던 당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와 동일하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7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집행했다. 이 투자 이후 지피클럽은 국내 9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사)이 됐다.

      투자자는 공동매도권(태그얼롱)과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옵션을 확보할 수 있다. 지피클럽이 2022년 6월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주당단가인 3만3259원에 지피클럽의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또한 1주당 확정공모가액이 투자단가를 하회하는 경우에도 풋옵션 발동이 가능하다.

      YG인베스트먼트는 지피클럽의 적정 시가총액을 2조6300억원대로 파악하고 있다. 피어그룹(비교대상)은 지난해 상장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에이피알로, 해당 시가총액은 이들의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해 산출한 값이다.

      지피클럽은 2003년 설립된 종합 화장품 기업이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글로벌 스킨케어브랜드 'JM솔루션'도 보유 중이다. 지피클럽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이르면 내달 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