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1.2조 유상증자...우주항공 분야 투자
입력 2021.03.29 15:08|수정 2021.03.29 16:13
    주주배정 방식으로 1.2조 유상증자
    우주항공 분야 등 신사업 투자 예정
    • 한화시스템이 총 1조2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우주항공 분야 등 신사업 부문 인수합병(M&A) 및 설비 투자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화시스템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7868만주를 발행키로 했다. 발행예정가는 주당 1만5250원이다. 구 주주는 1주당 0.5812주의 신주를 배정받는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대표주관을 맡았다.

      한화시스템의 현재 시가총액은 2조1000억원 안팎이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은 기존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오전 장 중 지난주 종가 대비 4% 가까이 상승하던 한화시스템 주가는 증자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 반전, 장 중 마이너스(-) 7% 가까이 하락했다.

      이번 조달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7000억원, 운영자금으로 3900억원, 시설자금으로 11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한화그룹이 키우고 있는 우주항공 분야와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수단(UAM)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화그룹은 최근 그룹 내 우주 산업을 총괄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으로 우주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페이스 허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지분을 인수한 민간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한다. 이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우주항공부문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로 취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