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 IPO 본격화...4번째 외자기업 국내 상장
입력 2021.03.29 16:58|수정 2021.03.29 16:58
    글로벌워터솔루션 통해 상장 나서나
    1월 한국證 주관사 선정…1兆대 거론
    • GS건설 자회사인 GS이니마(GS Inima Environment S.A.)가 국내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GS이니마의 보통주 100%를 글로벌워터솔루션에 현물출자하고 해당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6292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국내 법인인 글로벌워터솔루션을 중간 지주사로 삼고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 제도를 활용해 GS이니마의 한국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 제도는 한국거래소가 2011년 도입한 제도로, 해외 법인도 국내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GS건설은 GS이니마의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해 올해 1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화승인더스트리, LS전선아시아 등 해외에 소재한 대기업 계열사의 국내 증시 상장 거래(외자기업 국내상장) 트랙레코드가 가장 풍부한 증권사로 꼽힌다. GS이니마 상장이 성사되면 2016년 두산밥캣에 이어 4번째 외자기업 국내상장 사례가 된다.

      GS이니마의 기업가치로는 1조~1조4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통상적인 수처리 업체와는 달리 성장세가 높은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말 기준 GS이니마의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8.4%, 15%~26.9%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택공급 회복 덕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GS건설의 실적개선도 GS이니마에 대한 투자 재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GS이니마는 스페인 수처리업체로, 미국, 유럽 등 현지법인 36개사를 가지고 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2011년 국민연금 코퍼릿파트너십 펀드와 함께 2억3000만유로에 인수하며 만들어졌다. 2015년에는 GS이니마 매각을 진행했지만 매각 조건에 대한 잠재인수대상 업체들과의 이견으로 잠정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