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최대 30兆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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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이번주 중 상장 예비심사(이하 예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이르면 6월 예심을 통과하고 3분기 중 공모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이주 중 청구키로 하고 최종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심사에 45영업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6월 초 통과가 가능하다.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밟게 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KB증권과 CS를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2021년 상장을 예고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전년대비 8.3배 늘어난 연간 순이익 1140억원을 시현했다.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장심사 간소화 절차(패스트트랙)는 카카오뱅크에 해당하지 않는다. 자기자본 요건(4000억원 이상)과 매출액 요건(최근 7000억원 이상, 3년 평균 5000억원 이상)은 모두 충족하지만, '최근 3년간 매 사업연도 이익실현'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해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흑자전환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현재 10조원에서 최대 30조원까지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TPG캐피탈(TPG Capital)로부터 2500억원 가량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를 받을 당시 주당 발행가는 2만3500원으로, 투자평가가치는 8조600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반면 현재 장외 거래가는 주당 8만3500원 가량으로, 장외 시가총액은 34조원에 달한다.
최근 증시는 카카오뱅크의 상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3일 카카오뱅크 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는 전일 대비 3.8%, 우선주는 10.8% 급등했다. 카카오뱅크 지분 3.74%를 보유한 넷마블은 전날인 12일 6% 급등하며 3개월만에 14만원 고지를 되찾았다. 역시 카카오뱅크 지분 1.8%를 보유한 예스24는 최근 5거래일간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역시 4월 예심청구를 목표로 상장 준비를 진행해왔지만 카카오뱅크가 먼저 진행하는 방향으로 교통정리가 된 것 같다"며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중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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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4월 13일 16:0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