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기업공개(IPO) 절차 개시...주관사 선정나섰다
입력 2021.04.20 17:04|수정 2021.04.21 07:30
    20일 오후 주요 증권사에 RFP 발송
    5월 중순 제안서 마감...이르면 연내 공모절차
    • SK그룹 계열 보안업체 ADT캡스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5월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이르면 연내 상장 공모를 진행할 전망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이날 오후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약 3주 후인 5월 중순 제안서를 제출받은 후, 적격후보자 선정과 발표(PT) 등 절차를 거쳐 주관사단을 구성하게 된다.

      SK그룹은 ADT캡스 상장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배구조 교통정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 보안업체인 SK인포섹과 ADT캡스의 모회사인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LSH)를 합병시켰고, 이어 지난 3월 합병법인과 ADT캡스를 2차로 합병시켰다. 합병 후 SK인포섹의 사명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ADT캡스로 교체했다.

      기존 지배구조에선 ADT캡스가 최상위 지주회사인 SK㈜의 증손자회사라 지분 공모를 진행할 수 없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는 까닭이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엔 ADT캡스가 SK㈜ 손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지분 공모가 가능해졌다.

      현재 ADT캡스의 최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6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SH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맥쿼리자산운용 등)가 37.4%의 지분을 보유한다. SK텔레콤과 LSH는 지난 2018년 약 3조원에 ADT캡스를 인수했다. 이번 상장 공모 과정에서 FI들이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