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뱅크샐러드 1500억 투자 검토, '보통주 vs CB' 고민거리
입력 2021.04.22 07:00|수정 2021.04.21 17:25
    KT, 250억은 이미 투자 집행
    나머지 1250억원 투자 놓고 논의 중
    대주주 변경 앞두고 대주주적격 심사 관문도 통과해야
    • KT 핀테크 업체인 '뱅크샐러드' 투자를 검토하는 가운데 구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KT 뱅크샐러드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한다. 이미 250억원의 투자는 집행된 상황이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 구체적인 투자 방식 규모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시리즈 D 투자유치가 진행중이며, 250억원은 이미 투자가 진행됐다"라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유동적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KT 계획한 1500억원을 투자하면 뱅크샐러드 지분 33%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거론되는 방식은 구주 매출 없이 신주를 KT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1250억원 추가 투자가 논의 과정에서 구조가 바뀔 있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아직까진 KT의 투자 의지는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KT 추가 투자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라며 "보통주가 아닌 전환사채(CB) 통한 투자 가능성도 거론된다"라고 말했다.

      추가 투자 논의가 길어지는 배경으론 뱅크샐러드의 실적 등이 거론된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270억원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확장을 모색했지만, 아직까진 뚜렷한 수익모델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러다 보니 토스에 이어 유니콘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기대도 있어지만, 현재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3000억원 수준이다. 

      더불어 통신사인 KT 뱅크샐러드의 최대주주가 될 경우 대주주적격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대주주 변경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