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사업·콘텐츠 두각…'지그재그' 합병 시너지 계획도
입력 2021.05.06 12:19|수정 2021.05.06 12:19
    모빌리티·페이 등 신사업 실적 고성장
    유료 콘텐츠 사업도 글로벌 매출 증가
    • 카카오가 신사업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모빌리티 및 금융 서비스 등 신사업과 콘텐츠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와의 합병 시너지 및 계열사 기업공개(IPO)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9% 증가한 수치다.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66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모빌리티와 금융 서비스가 포함된 신사업은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898억원을 기록했다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615억원을 기록했다. 메시지 광고 상품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광고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일부 상쇄됐으며, 커머스 플랫폼 전반의 거래액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의 합병 시너지도 밝혔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커머스 내 카카오스타일을 인적분할하는 방식으로 20~30대를 겨냥한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과 합병을 결정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와 톡비즈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그재그가 갖고 있는 4000여개의 판매자 풀을 카카오톡과 연동한다면 트래픽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패션·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 전했다.

      포털비즈는 다른 사업부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175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9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재팬 글로벌 거래액 증가가 주효했다. 유료 콘텐츠 사업은 전년 대비 80% 늘어난 1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26% 증가했다.

      게임과 뮤직 콘텐츠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35% 늘어난 1303억원, 4% 증가한 1568억원을 기록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와 음반 유통 호조로 전년 대비 55% 늘어난 1274억원이다.

      2021년 1분기 영업비용(1조100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는데 신규 채용 확대로 인한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금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선 금융 자회사들의 상장 계획도 언급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절차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재팬 상장과 관련해선 "IPO를 위한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