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물 밑 움직임 활발한 요기요 인수전
입력 2021.06.01 07:00|수정 2021.06.03 10:12
    요기요 인수전에 MBK·어피너티 경쟁
    SSG닷컴-어피너티 연합 형성 가능성 대두
    • 예비입찰을 끝낸 요기요 인수전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사모펀드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본입찰을 앞두고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28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요기요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된 인수후보들끼리의 물밑 접촉이 벌어지고 있다. 요기요는 SSG닷컴,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을 숏리스트 후보로 선정한 상태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으로 MBK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거론된다. 포트폴리오로 홈플러스를 가지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지만 전략적투자자(SI) 앵글에서 딜을 접근하고 있다. 요기요의 배달서비스와 접목을 통해서 홈플러스의 기업가치 상승 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SG닷컴의 2 주주인 어피너티는 SSG닷컴과 손잡는 방안을 모색한다. 배달의 민족의 'B마트' 같이 편의점과 배달 서비스를 접목시킬 있는 앵글을 바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피너티가 SSG닷컴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B마트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요기요 인수전의 작업이 활발해지면서 같은 시기 진행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공교롭게도 이마트와 MBK파트너스 역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두개 매물 모두 조단위 거래란 점에서 동시에 인수는 사실상 어렵다는게 시장의 견해다. 양사는 막판까지 인수 시너지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매각가가 4조원이 거론되는 상황이라 양사 모두 요기요 인수까지 동시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며 "성장성 면에선 딜리버리 부문이 높다는 점도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