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자격으로 수익 다각화 모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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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이르면 이달 말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3조원이 넘으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얻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해왔다. 이번 유상증자로 키움증권의 자기자본(별도기준)은 2조7290억원에서 3조179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가 받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을 얻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4500억원 규모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의 자본확충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이르면 이달 말 완료될 전망이다. RCPS 발행에 참여할 투자자 유치는 이미 끝났다고 전해진다. 2018년에 3552억원 규모의 RCPS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를 진행한 적 있어 수월했다는 후문이다. 키움증권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미 투자자 유치는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르면 이번달 말 RCPS 발행이 끝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RCPS 발행에 참여한 투자 기업 중 한 곳은 신영증권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영증권은 공시를 통해 키움증권에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키움증권이 발행하는 RCPS에 4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신영증권은 2018년 RCPS발행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2018년 키움증권은 35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당시 약1조5000원이던 자기자본을 2조원 가까이 늘렸다. 당시 RCPS를 발행에는 신한 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증권금융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키움증권은 유상증자로 종투사로의 도약을 앞당기고 수익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연내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이 무난히 가능하다고 점쳐졌다. 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 총액은 2조7290억원으로 2710억원 모자란 상황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단숨에 종투사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종투사가 되면 키움증권은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기업신용공여, 전담중개업무, 내부주문집행 등은 종투사에게만 허용된다. 헤지펀드 거래 서비스등을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가능해진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수익 비중이 리테일에만 쏠려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수익에서 리테일 비중이 높아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키움증권의 1분기 수익에서 리테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1%로 압도적이다. 올해 1분기 전체 순영업수익과 리테일 부문 순영업수익은 각각 3865억원과 281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금융(IB) 부문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홀세일과 투자운용 부문은 각각 7%를 기록했다.
종투사가 되면 키움증권의 기업금융(IB)사업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에 대한 직접대출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금융업무에 제공할 수 있는 신용공여 한도도 늘어난다. 직접대출을 포함해 중소기업 및 기업금융 업무에 한해 자기자본의 200%까지 신용공여가 가능해진다.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자기자본의 100% 이내에서 개인과 기업에게 신용공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에선 키움증권의 수익 다각화를 반기면서도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는데다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라면서도 "결국은 수익 다각화 사업이 성공할 지 두고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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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6월 20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