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IPO 아닌 '지분 인수'로 삼성 떠나보낸다
입력 2021.06.23 17:21|수정 2021.06.23 17:24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1兆에 인수
    세 차례에 걸쳐 분납…상장 계획은 철회 가닥
    •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6년간 삼성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인수하며 약 6년 만에 딜(Deal)을 매듭지었다.

      23일 한화종합화학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한화와 삼성이 협상을 통해 합의한 금액이다. 한화그룹이 삼성으로부터 한화종합화학을 처음 인수한 2015년 이후 변화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실적 및 미래사업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세 차례에 걸쳐 인수대금을 납입한다. 두 회사의 보유 현금으로 올해 1차 대금을 지급하고 내년부터 지급할 2~3차 대금은 앞으로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나누어 낼 계획이다.

      추진 중이던 기업공개(IPO) 계획은 철회한다. 한화 측은 한화종합화학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삼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안도 함께 고려했다. 최종적으론, 한화종합화학이 수소 관련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분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화는 한화종합화학의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화종합화학 측은 "향후 기업의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재추진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