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美 JW메리어트 시카고 NPL채권 전량 매각
입력 2021.07.12 07:00|수정 2021.07.09 17:03
    2017년 美 시카고 JW메리어트 중순위 투자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총 700억 규모 출자
    美 NPL 전문 투자자 SVP에 할인율 적용 없이 매각
    • 신한은행이 2017년 투자한 미국 JW메리어트 시카고 호텔의 부실채권(NPL)을 전량 털어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JW메리어트 호텔 중순위 채권 370억원을 미국계 NPL 전문 투자운용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는 신한금융그룹 GIB본부에서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7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에 총 700억원 규모 중순위 채권에 투자한 바 있다.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의 후순위 채권 출자까지 합하면 약 12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면서 차주가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자지급이 지속적으로 미뤄지며 금융기관들 별로 자체 충당금을 쌓아야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신한은행은 충당금을 적립하기에 앞서 NPL판매를 위한 국내외 투자자들을 모집, 이달 초 SVP에 할인율을 거의 적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SVP는 차주의 사업이 정상화하는 시점이후부터 기존 미지급 이자와 함께 추후 투자차익을 노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