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 실탄마련…승계 재원 확보
계열분리 마지막 연결고리도 끊어
계열분리 마지막 연결고리도 끊어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 전량을 신세계에 매각했다. 증여세 재원 마련에 이어 정 부회장과 ㈜신세계의 마지막 연결고리가 끊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는 14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광주신세계 지분 52.08%(83만3330주)를 2285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27만4200억원이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 지분을 매입하면서 광주신세계 62.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거듭났다.
이번 매각대금은 이마트 지분에 대한 상속세 분납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을 상속받았다.
당초 정 부회장의 광주신세계 지분은 증여세 재원으로 사용될 경우 매각처로 신세계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신세계그룹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광주신세계는 정 부회장이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 중이지만 매출 대부분 백화점 사업부문에서 발생해 왔다. 사실상 경영과 소유가 일원화되지 않은 유일한 계열사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지분 매각을 기점으로 정 부회장과의 연결고리는 끊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 입장에서는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개선하는 의미가 있다"며 "정 부회장은 승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9월 14일 18:1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