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세에 증시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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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상생안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정치권의 빅테크 규제 움직임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스피와 코스닥은 FOMC 회의·추석 연휴 일정을 앞두고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5일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4.57포인트(0.15%) 상승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미국 증시 약세에 더해 원달러 환율이 1173원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3138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금일 발표된 중국 8월 실물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중국 정부 부양책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상승전환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였던 0.4%를 하회한 0.3%를 기록하면서 조기 테이퍼링 우려를 불식한 것도 외국인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제 피크아웃 우려·델타변이 확산 등의 요인으로 전일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에 외국인은 2945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424억원, 개인은 1764억원 순매도했다.
전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 상생안을 내놓은 카카오는 1.21%포인트 떨어진 12만2500원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장 초반 반등에 성공하는듯 했지만, 오후로 갈수록 매물이 늘어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국정감사 등의 일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빅테크 규제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꽃・간식 배달등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 파트너 지원 확대 기금 3천억 원 조성 등의 상생 방안 ▲택시 ‘스마트호출' 전면 폐지 및 프로멤버십 가격 인하 등을 제시한 가운데 '최소한의 대응만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에 시작한 꽃 배달 서비스 등 매출 의존도가 높지 않은 사업에 대해 조처가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네이버는 0.5%포인트 하락한 40만5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와 인터넷 플랫폼이라는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면서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역시 장 초반 강하게 반등하는듯 하다 오후 들어 힘을 잃었다.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3분기 실적 결과가 시즌까지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순매수세에 5.05포인트(0.49%) 상승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7억원, 55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일 업종별로는 바이오시밀러 테마 강세에 셀트리온(+3.61%), 삼성바이오로직스(+2.52%) 등의 의약품(+1.76%)이 강세를 주도했다. 건설업의 경우 아람코 재개 및 해외플랜트 발주 증가 기대감 유입에 의해 현대건설이 1.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