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이은 악재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상승 랠리를 이어오던 미국 증시가 전날 하락한 데 더해 장중 발표된 중국 물가 지표가 예상을 상회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풀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32.29) 하락한 2930.1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2950선을 하회하며 약세를 보이다 기관과 외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며 2930선까지 떨어졌다.
기관과 외인은 각각 208억원, 235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2351억원 순매수했다.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투심이 동반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 및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페이팔, 테슬라 등 개별 기업들의 급락으로 하락 전환했다. 상승랠리를 이어오던 3대 지수가 9거래일만에 반락한 것이다.
무엇보다 장중 발표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급난 및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했다.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반도체 업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해당 업종에 포진해 있어 국내 증시 상단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13.5%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12.4%를 웃도는 수치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만에 최고치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지표로 중국발 물가 불안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종별로는 테슬라 급락에 국내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단에서는 LG화학(-3.9%), 현대차(-2.11%)등 대부분의 기업이 하락한 가운데 셀트리온,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이 강세였다.
코스닥은 2.07% 급락했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게임빌(24.89%), 컴투스(12.34%) 등 일부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고 IT부품과 IT하드웨어가 약세를 기록했다.
입력 2021.11.10 16:12
장중 발표된 중국 물가 지수에 낙폭 커져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11월 10일 16:1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