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 분할 後 투자유치 방안 유력
최소 수 천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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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비통신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핵심인 클라우드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부문 분사를 검토중인 KT가 국내외 사모펀드(PEF)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다.
3일 복수의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클라우드와 IDC사업부문을 분사한 이후 PEF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시기와 규모는 현재까지 확정하지 않은 채 수 곳의 PEF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결정을 내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예상되는 투자 유치 규모만 수천 억원에 이르고, KT의 전략적 자산에 투자한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에 국내외 대형 PEF의 각축전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여러 곳의 PEF가 동시에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KT는 지난달 2022년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하며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기존 AI·DX사업부문 산하에 있던 클라우드·DX본부를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로 승격시켰고, IT부문 산하 관련 조직을 한데 모았다. 이를 통해 KT가 꾸준히 검토해왔던 클라우드·IDC사업부의 분할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사업부 분할은 현재로선 물적분할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IDC사업부의 경우 꾸준히 확장을 해야하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유치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있다. 다만 KT가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는 사업부인만큼 외부 투자유치에 상당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이번 거래는 구현모 KT 대표이사를 비롯해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에서 글로벌사업부문 부문장(부사장)을 지냈던 윤 사장은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최근 KT 사장으로 컴백한 인사이다. 현재 사업군 별 자산배분, 그룹 전반에 걸친 구조개편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