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證 대표, 옵티머스 무혐의…연임 여부 내년 초 판가름
입력 2021.12.20 11:23
    서울중앙지검서 무혐의 통보 받아…1년 반만에 의혹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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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옵티머스 관련 사기·배임 고발에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통보받았다.

      20일 정 대표는 자신의 SNS에 "서울중앙지검에서 옵티머스 관련 사기, 배임에 대한 무혐의 처분 통보받았다"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의 판단으로 1년 반만에 옵티머스 의혹이 불식된 셈이다.

      정 대표는 "우리회사와 나는 현재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폰지성 사기운용사건으로 거의 1년 반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냈다"라며 "일반투자자들께는 2780억원을 지급 마무리가 됐지만 전문투자자, 수탁은행(하나은행), 사무수탁관리사(한국예탁결제원), 감독 당국과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우리회사가 옵티머스 관계자들을 중앙지검에 고발한 이후 어떤 이유에선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국회, 언론 등에 많은 의혹의 눈초리, 비난을 받았다"라며 "옵티머스에 대하여는 투자자들한테 죄송하지만 할말이 많다. 세월이 이야기해줄거라 믿는다"라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정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면서 그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대표의 거취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신한금융투자 행(行)' 등 뜬소문이 돌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현 이영창 대표의 1년 연임을 확정했다. 옵티머스 관련 무혐의 판정으로 정 대표의 연임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졌다. 남은 건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의 판단 뿐이다.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는 이르면 내년 초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보통 2월 중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후보군을 좁힌 후 3월 초 열리는 임추위에서 연임 혹은 신임 대표 추천 여부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