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6년만에 신용등급 AA로 상향
입력 2021.12.21 10:50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1등급 상향
    • 카카오가 2015년 신용등급 AA-를 처음 받은 이래로 6년 만에 1노치 상향된 AA 등급을 받았다. 전 사업부문에 이르는 높은 성장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재무안정성이 반영됐다. 

      카카오는 핵심플랫폼을 보유한 톡비즈 부문이 25% 내외의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고, 게임,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대부분의 신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누적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9% 증가한 4조3509억원으로, 2020년 연간 매출액을 상회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모바일 플랫폼 기반 사업의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확장 및 부문 간 연계 등을 통해 사업안정성을 강화하고 있고 전 사업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이익창출력이 한층 제고됐다"며 "향상된 현금창출력과 국내외 투자유치 등으로 재무안정성 및 투자여력이 높아진 점" 등을 등급 상향 배경으로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우수한 시장 지위 기반의 우수한 사업 안정성 ▲한층 강화된 수익창출력 ▲자회사 IPO 등에 따른 우수한 재무안정성 ▲높은 외형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꼽았다.

      국내외 투자 유치 및 자회사 상장으로 자금 조달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향상된 영업현금창출력과 국내외 투자유치 등을 통해 차입부담을 완화하고, 투자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2021년 4분기에도 카카오페이 IPO에 나서는 등 원활한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2021년 9월말 기준 카카오의 총차입금은 2조3968억원이다. 다만 5조7211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기평은 "연이은 자회사들의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선
      순환구조가 정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형 성장에 따른 사업 비용 수준 및 강화된 규제환경에 따른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신평사들은 ▲신사업 안착을 통한 빠른 외형성장 여부 ▲각 사업부별 시장지위 제고 여부 ▲M&A 등에 따른 급격한 재무안정성 변동 여부 등과 더불어 과도한 사업확장에 대한 규제당국의 제재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기에 사업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