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풀리는집’ 미래생활,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에 경영권 매각
입력 2022.03.03 07:00
    거래가격 3000억원...지분 100%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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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 윤수민 기자)

      ‘잘풀리는집’으로 알려진 국내 위생제지 회사 미래생활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에 매각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미래생활 및 자회사 미래페이퍼의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 중이다. 매매계약(SPA)은 이미 체결됐고 이달 중순 잔금 납입이 완료된다. 총 인수금액은 3000억원으로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조성된다.

      미래생활은 2000년 설립된 국내 위생제지 회사로 현재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창업주인 변재락 대표와 부인인 이은미씨가 각각 7.93%, 25.48%의 지분을, 그외 자녀들과 특수관계인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변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티슈 화장지 브랜드인 모나리자 2세 경영인 출신이다. 모나리자가 외환위기로 1998년 부도를 맞자 별도로 분리해뒀던 모나리자의 판매 법인을 바탕으로 지금의 미래생활을 키워냈다. 

      대표 화장지 브랜드인 ‘잘풀리는집’ 외에 물티슈, 키친타올, 성인용 기저귀, PET용품 등 다양한 위생용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1734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냈으며 10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자인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2016년 6월 설립된 바이아웃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지난해 동부고속 매각으로 21%의 수익률(IRR) 올린 바 있다. 삼일회계법인 출신 김민수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인수대금 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15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됐다. GS파워, S&I엣스퍼트 매각 시 자금조달을 맡았던 키움증권이 인수금융 주관사로 나섰다. 

      향후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글로벌 위생용품 회사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미래생활의 기업가치 상승을 꾀할 계획이다. 거래 초기부터 전문 매니지먼트 팀을 꾸려 향후 사업계획 및 실행방안을 짜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