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중장기 총주주환원율 50% 제시
입력 2023.02.09 16:10
    연내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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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4분기 7763억원을 포함해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6257억원을 시현했다고 9일 밝혔다. 2022년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를 다소 하회하긴 했으나 경쟁사대비 견조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4분기 순이익은 각각 3854억원, 326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과 함께 외환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외환매매익은 전년 대비 1246.7%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의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2071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했고 외환·파생상품 이익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의 핵심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 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0조6642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 대비 14bp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BIS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이다.

      하나금융은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3350원으로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그룹의 연간 배당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하고,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한다. 자본관리 계획의 경우, 손실흡수능력 확보가 가능한 보통주자본비율의 관리목표를 13%~13.5%로 설정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을 시 직전 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을 세웠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