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불확실성 높고, 업체 간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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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기아가 현대자동차와 더불어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전기차 경쟁이 '비정상적'으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아는 수익성 유지보다 시장점유율 확보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였던 지난 1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기아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26조2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4030억원으로 52.3% 상승했다.
기아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견조한 수요 속에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이 같은 흐름에 올해 초 공개한 연간 손익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기존 97조6000억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에서 11조5000억~12조원,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0%로 각각 연간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했다.
다만, 하반기는 불확실성이 높을 거라 내다봤다.
기아는 "고금리‧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장기간 이어져 불확실성이 높고, 업체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에서 수익성을 지키는 것보다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전기차가 도입기를 지나 대중화 시대에 들어가며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격화되고 있다"며 "수익성을 다소 양보하는 한이 있어도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쪽에 무게를 두고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을 정면 돌파할 것이다. 내부적으로 어디까지가 적절한 수준일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