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에너빌리티가 실적 견인한 두산그룹
입력 2023.07.28 17:05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9.1%↑
    자체 사업 실적은 다소 부진
    밥캣 영업이익 전년比 50.7%, 에너빌리티 50.5%↑
    두산퓨얼셀은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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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 실적개선이 지속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5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4조9683억원으로 집계됐다.

      두산 자체사업의 2분기 실적은 매출 2952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49.5% 감소했다. 전자BG는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2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의 경우 핵심 고객사 감산세 유지로 매출 반등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두산밥캣은 2분기 매출 2조6721억원, 영업이익 46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5%, 50.7% 증가했고, 순이익은 3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미국 법인의 퇴직연금 조정 효과로 인해 약 670억원의 일회성 수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해당 금액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하 달러 기준)이 소형 장비 9%, 포터블파워 30%, 산업차량 40% 증가하면서 전 제품군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도 북미 15%,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15%, ALAO(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14% 등 고른 성장을 거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94억원, 영업이익 49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1%, 영업이익은 50.5% 성장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26억2790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에너빌리티부문은 상반기 5조1641억원의 수주실적을 보이며 연 목표의 60%를 달성했다. 상반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16조3752억원이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보령신복합 주기기 공급(3000억원),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2조9000억원),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1조1000억원) 등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또한 배터리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인 '두산리사이클솔루션'설립을 결정했다.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억8700만원으로 전년대비 39.9% 줄었다. 가동률 조정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액은 491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3.6%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2억85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