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설비투자도 부담
LG에너지솔루션 등급전망은 '안정적' 유지
"지속적인 이익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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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LG화학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28일 조정했다. 'A3'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은 재확인했다.
LG화학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건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이익 부진 ▲대규모 설비투자를 충당하기 위한 차입금 증가를 고려할 때 향후 1~2년간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 증대 때문이다.
LG화학은 작년 석유화학 사업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약화했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차입금도 증가하며 작년 LG화학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3.2배로 전년 2.4배 대비 증가했다.
무디스는 LG화학의 이익 증가 폭이 예상 대비 낮을 거란 분석이다. ▲전기자동차의 수요 성장 (둔화) ▲역내 과잉설비 및 수요 부진으로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이익 회복 속도가 완만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무디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Baa1' 기업신용등급 및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모기업인 LG화학이 연대책임을 부담하는 'A3'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재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토대로 향후 1~2년간 양호한 재무 레버리지 비율을 유지할 것 ▲LG화학의 신용도 약화가 LG에너지솔루션 신용등급에 반영된 1등급의 등급상향(uplift)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무디스는 향후 수년간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지속 성장하며, 2025년에 견조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대규모 세액공제도 이익증가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총 6770억원의 세액공제를 인식했다.
조정전차입금은 2025년 말까지 약 27조5000억원으로 2023년 말 약 10조9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설비투자 규모와 운전자본 적자에 따른 영향이다.
위 가정을 토대로 무디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비율은 올해 약 3.1배로 작년 약 2.4배 대비 약화했지만, 내년 약 2.8배로 회복될 거란 예상이다.
무디스는 "전세계적인 탄소저감 추세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선두권의 지위를 보유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크게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긍정적"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