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연체율 증가세 지속…증권사 17% 넘었다
입력 2024.06.05 17:24
    PF 연체율, 3월 기준 3.55%…3개월 만 0.85%p↑
    증권사가 17.57%로 최대…저축銀도 11.26%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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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연체율은 17%를 넘어섰다.

      5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제2차 부동산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의 PF 대출 현황과 연착륙 대첵 세부 일정 등을 점검했다. 

      3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3.5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2.7%) 대비 0.85%포인트 오른 수치다. PF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1.19%에서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PF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이 부진하고, 부실 사업장 정리가 지연된 점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연체율이 전 분기 대비 3.84%포인트 증가한 17.57%를 기록해 가장 높었다. 저축은행은 전 분기 대비 4.30%포인트 늘어난 11.26%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여신업권은 0.62% 증가한 1.18%, 은행은 0.16%포인트 늘어난 0.51%를 기록했다.

      전체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원 줄어든 13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PF 연체율이 올랐지만, 지난달 발표한 연착륙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안정적으로 통제가 가능하단 입장이다. 금융위는 "PF 대출의 만기 도래가 특정 시점이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한 점 등을 고려하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