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모트롤 매각 3년 만 재인수
입력 2024.06.12 14:03
    2021년 채권단 관리 당시 4530억원에 매각
    방산부문 제외 민수부문 2460억원 재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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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두산의 자회사 두산밥캣이 중장비용 유압 기기 제조사 모트롤을 매각 3년 만에 재인수한다.

      두산밥캣은 모트롤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산업용 장비의 핵심 부품인 유압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이다. 모트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서 9월 30일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모트롤은 1974년 설립해 국내 최초로 건설기계용 유압부품 개발을 시작했다. 주행 모터, 선회 모터, 메인 펌프, 메인 컨트롤 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방산을 제외한 민수부문만 재인수할 계획이다. 모트롤은 지난해 방산부문과 민수부문을 분할했다. 방산부문은 사명을 MNC솔루션으로 바꾸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건설 지원에 나서려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그룹은 지난 2020년 6월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이후, 2022년 2월 관리체제를 종료했다. 두산그룹은 골프장을 비롯한 보유 자산과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 7000억원), 모트롤BG(현 모트롤, 45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8500억원) 등 자회사를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해 왔다. 이 기간에 두산그룹은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