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캠코 NPL펀드 위탁운용사 자격 포기
입력 2024.06.19 11:17
    최소 800억 규모 펀드, 400억 캠코가 출자
    캠코 "KB자산운용 철회 요청으로 투자 취소"
    차순위 협상자, 최종 운용사로 선정 전망
    "KB운용, 펀드레이징에 어려움 겪은 것으로 파악"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KB자산운용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NPL)펀드 위탁운용사 자격을 포기했다. 

      캠코는 "KB자산운용이 5월 27일 캠코에 투자확약 철회를 요청했고 투자 취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이달 말 차순위 협상대상자를 최종 위탁운용사로 재선정할 계획이다. 

      캠코는 작년 12월 2023년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실채권펀드 위탁운용사에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해당 펀드는 최소 800억원 이상 규모로, 캠코가 400억원을 투입하고 선정된 운용사가 400억원 이상 자금을 유치한다는 조건이다. 펀드 투자 대상은 금융회사 등의 부실채권 또는 부실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 등이다.

      NPL업계에선 KB자산운용이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KB금융 계열사들이 해당 펀드에 출자하는 것을 망설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캠코는 매년 부실채권 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투자를 진행해 왔다. KB자산운용은 2020년 캠코의 NPL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바 있다. KB자산운용은 캠코의 PF정상화 지원 펀드 운용사기도 하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캠코로부터 1000억원, 민간투자자로부터 1000억원을 출자받아 펀드를 조성했지만, KB운용이 캠코 펀드를 통해 계약을 체결한 사업장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