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올해 PE·VC 블라인드펀드 출자 안한다
입력 2024.07.18 07:00
    VC 시장 침체로 올해는 '스킵' 가닥
    내년 상반기 '조단위' 출자 예상도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교직원공제회가 올해 국내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서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출자 콘테스트에 나서지 않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 PEF와 VC 출자사업을 대규모로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출자사업에 나서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공제회는 지난 수년간 PEF와 VC 위탁운용사 선정을 해마다 번갈아가며 진행해 왔고, 올해는 VC 출자가 유력했지만 결국 건너 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출자사업에 나서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VC 시장 침체가 꼽힌다. IPO(기업공개) 등을 통한 투자회수가 어렵다 보니 수익률이 좋지 않아 추가 출자 유인이 많지 않다. 기존 PEF 위탁운용사들도 M&A 시장 침체로 거래 없어 고전하는 분위기가 전해진다.

      올해 출자 사업을 거른 만큼 내년 중 대규모 출자 가능성이 점쳐진다. 내년 상반기 PEF와 VC 출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전체 규모가 조단위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교직원공제회는 작년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PEF 출자에 나섰다. 어펄마캐피탈이 대형 부문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중형 부문에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파트너스, 제이앤PE, 에이치PE 등 네 곳이, 루키 부문에는 아크앤파트너스와 다올PE 두 곳이 선정된 바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2022년에 2650억원 규모로 VC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다올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을 최종 선정했다.

      그해에는 PEF 3곳에 수시출자 방식(리업)으로 70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당시 기존 출자한 운용사(GP) 중 IMM PE,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일정 성과를 거둔 곳에 별도 콘테스트 없이 재출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