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파트너스, 제네시스PE서 케이제이환경 등 재활용 플랫폼 인수
입력 2024.08.16 09:40
    연내 마무리 예정…JP모건·김앤장·PwC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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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EQT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규모의 폐기물 재활용 플랫폼을 인수한다. 총 거래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해 국내 재활용 분야 M&A(인수합병)건 중 최대 규모다.

      16일 EQT파트너스는 EQT인프라 6호 펀드가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제네시스PE)로부터 케이제이환경 및 관계사들(이하 플랫폼)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PE가 보유한 재활용 기업들을 EQT에 일괄 매각하는 거래로, 매각대금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플랫폼은 재활용 폐기물 선별,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자원 에너지화 분야에서의 사업을 기반으로 환경산업 내 포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수도권 및 대형 산업단지 주변에 전략적 거점을 보유하고 국내 대다수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은 자체 선별 시설을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에 있어 처리량 기준 국내 1위 업체이며, 식음료 제품 생산에 적합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EQT는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자원 에너지화에 특화된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EQT 인프라의 한국 내 두 번째 투자로, 자원 효율성 및 순환경제 관련 인프라 투자 전략에 따른 것이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투자사인 EQT는 최근 5년간 자금 모집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PEF 운용사다. EQT는 한국에 2009년부터 투자해 왔고 인프라, 사모펀드 및 부동산 투자 전반에 걸쳐 아시아태평양 투자의 핵심 국가로 한국을 꼽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2조원을 투입해 SK쉴더스를 인수했다. 

      서상준 EQT 인프라 한국 대표 겸 파트너는 "이번 투자는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데다, EQT의 투자 전략에 있어서도 핵심 지역인 한국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승인을 포함해 관례적인 조건 및 승인 절차를 밟게 된며, 올해 4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QT는JP모건(금융), 김앤장(법률), PwC(회계 및 세무)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이 거래로 EQT 인프라6호 펀드는 45~50%의 투자 집행률을 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