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당 최소 1만원 배당, 자사주 4조원 매입"
입력 2024.08.28 15:57
    28일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주당배당금 25% 이상 확대
    향후 3년간 TSR 35% 이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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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주당 최소배당금 1만원'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의 일환이다.

      28일 현대차는 연내 배당 성향을 최소 25%까지 확대하고, 분기 배당을 도입하겠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총주주수익률(TSR) 35% 이상을 기준으로 잡고,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분기 배당금은 2500원으로, 기존 대비 25% 늘린다.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2%가 목표다. 이 기간 동안 자사주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총 4조원 규모를 매입한다. 다만 매입 규모는 연도별 TSR 범위와 ROE 범위, 우선주 디스카운트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날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미래 수익성 확대를 위해 10년간 120조원 규모를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하는 '현대 웨이'를 실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R&D 투자 54조5000억원 ▲설비투자(CAPEX) 51조6000억원 ▲전략투자 14조4000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며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하고,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티어 에너지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날 밸류업에 따른 배당 확대를 발표한 시점부터 주가는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종가는 25만9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약 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