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PE, 역직구 물류기업 이투마스 매각 추진
입력 2024.09.04 07:00
    K-뷰티 인기 힘입어 실적 개선 추세
    인수 2년만에 쏠쏠한 회수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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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경간 전자상거래 특화 물류기업인 이투마스를 매각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음PE는 매각 주관사 삼성증권을 앞세워 잠재 원매자들에게 이투마스 인수 의향을 묻고 있다. 거래 구조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경영권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투마스는 2017년 설립된 국경간 전자상거래 특화 물류 기업으로, 국제특송과 국내 제품의 해외 수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자체 시스템을 통해 직접 물류 사업을 운영하며, 기업들에게 물류 IT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K-뷰티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국내 제품의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투마스의 매출이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자회사인 ㈜배송하기좋은날 매출이 합산되며 연간 매출 규모는 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이음PE는 2022년 약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63%를 확보했는데, 인수 2년 만에 다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의 실적이 급격히 상승세를 그리자, 회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투마스의 예상 기업가치를 15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음PE가 투자 당시에는 이투마스가 안정적인 이익을 내지 못했으나, 현재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괜찮은 경영권(바이아웃) 거래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