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증, 근소한 차이로 KB증권 앞서 전체 주관 1위 차지
대규모 유상증자 자취 감춘 3분기, IPO 영향력 커져
케이뱅크 IPO가 올해 전체 순위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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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 순위는 기업공개(IPO)를 누가, 얼마나 많이 주관했느냐로 갈렸다. 대규모 유상증자 거래가 자취를 감춘 까닭이다. 올해 ECM 전체 순위 역시 4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케이뱅크 상장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은 NH투자증권이 KB증권을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HD현대마린솔루션의 IPO 주관에서 빠지며 3위를 기록했던 NH투자증권은 3분기 시프트업의 IPO 주관을 맡으며 1위로 올라섰다. NH투자증권은 전년도 전체 ECM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와 시프트업 IPO 등 굵직한 거래를 주관했으나 3분기 유상증자 거래에 한 건도 참여하지 않으며 3위로 내려갔다.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HD현대마린솔루션 IPO, 시프트업의 IPO를 도운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오른 모습이다. 1위인 NH투자증권과 3위인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와 시프트업 IPO를, 2위를 차지한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 딜을 주관했다.
다만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전체 주관 규모 차는 184억원에 불과해 올해 전체 순위를 쉽게 전망하기 어렵단 평이다. 최대 9840억원 규모로 상장을 준비 중인 케이뱅크의 주관사에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이름을 올리면서다. 케이뱅크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맡았다.
삼성증권은 1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딜들을 주관하며 3분기에도 대신증권에 밀리며 전체 순위 6위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올해 유일한 조(兆) 단위 유상증자 거래인 LG디스플레이를 주관하며 4위인 미래에셋에 이은 5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IPO 부문 8위에 불과했으나 산일전기 IPO 단독 주관을 맡으면서 1위로 올라섰다. 산일전기의 전체 공모 규모는 2660억원으로, 3분기 별도 기준 시프트업(435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3분기 유상증자 부문이 전체 ECM 순위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어들었다. KB증권은 3분기 유상증자를 한 건도 주관하지 않았지만 올해 누적 기준 유장증자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분기 중 발행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 거래는 전체 발행규모 약 1070억원인 에코앤드림뿐이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대기업 계열 상장사 중에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지난해 한화오션(1조4971억원), 롯데케미칼(1조2155억원), SK이노베이션(1조1433억원), CJ CGV(4153억원) 등과 비교해 크게 건수가 크게 줄었다.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거래도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올해 3분기 기준 공모방식 ELB거래는 상상인증권 인수 주관의 2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이 유일하다. 1분기 50억원규모의 BW를 발행했던 형지I&C는 발행을 철회했다.